2010 네클 이야기

님이여, 내게로 오세요

네클문 2010. 5. 4. 16:00

님이여, 내게로 오세요

그대 마음에

그리움이 가득 차오르면

멈추지 말고 내게로 오세요

그대 내게 오려거든

망설이지 말고 내게로 와

나에게 안겨보세요

서운함도 아쉬움도

버리지 못할 거라면

몇 가닥 들고 와도 좋습니다

달빛 피어나고

그대 고운 이마에어스름 내려앉으면

가던 길 멈춰 서서

내 앞에 다가오세요

보고플 때 볼 수 없음으로 인해

가슴시린 아픔을 끓어 안고

후회와 눈물로 얼룩진

불면의 밤을 지새우고 싶지 않다면

님이여 내게로 오소서

마음이 병날만큼 보고플 때나

마음이 무거워 힘든 날에는

비어놓은 이 가슴에 안겨

잠시 쉬어가세요

그대 가시는 길에

잠시 머물 수 있도록....

그대 잠시 안아줄 한뼘의 가슴은 남겨뒀다오

그리운

그대 발걸음

어서, 어서 오소서